은행들의 대출 기준 강화에 따른 대기업과 가계의 대출 감소는 미국에서 발생한 금융 위기가 유럽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게다가 상황은 올 1분기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이는 비교적 미국 영국에 비해 타격이 적은 ECB 마저 영향권 내로 끌어들일 정도로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 시장 상황은 ECB의 금리 인하를 이끌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지금껏 ECB는 이와는 반대로 인플레이션 압력 때문에 오히려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언급해왔다.
최근 조사 결과가 ECB의 이 같은 생각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책위원회는 은행 대출 관련 조사 결과를 통해 일종의 경고 메세지를 받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위기 상황이 진전될 경우 결국 금리 인하까지 고려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CB 보고서는 "경제 전망 변화 때문에 기업에 대한 대출 기준이 강화됐다. 은행들이 지난해 4분기 대출기준을 강화했다고 밝힌 비율은 41%로 3분기 조사의 31%에 비해 10%p나 증가했다. 이는 2003년 초 은행대출 기준 서베이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