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암박 신용등급 하향 'AAA'→'AA'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08.01.19 08:53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세계 2위 채권보증업체 암박 파이낸셜 그룹의 신용등급을 하향했다. 채권보증업체가 등급 하향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관련된 손실 확대로 업계 내 잇따른 등급 하향이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피치는 18일(현지시간) 암박 어슈어런스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두 단계 낮은 'AA'로 내린다고 밝혔다. 채권 보증 권리와 사업 모델, 전략 방침 측면에서 암박이 높은 불확실성에 놓여있다는 게 피치의 설명이다.

등급 하향으로 암박은 더 이상 높은 등급의 채권 보증 업무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이는 암박 매출에 74%를 차지한다.

또 암박이 보증한 5560억달러 상당의 지방채도 등급 강등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로버트 하인스 크레딧사이츠의 애널리스트는 "암박은 사업을 접거나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설지도 모른다"고 예상했다.

이날 암박은 10억달러 상당의 신규 자금 유치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평가사들의 등급 하향 경고로 지난 이틀동안 암박의 주가는 70% 폭락했다.

한편 무디스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도 암박의 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MBIA도 등급 하향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4. 4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