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이재오 향해 "난 지분챙기기 정치 안해"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8.01.18 15:48
'이명박특사' 이름표를 달고 중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이재오 의원의 '발동'으로 정면으로 받아들였다.

박 전 대표의 중국행으로 잠시 소강국면을 맞을 거라 예상됐던 당내 공천 갈등이 국경을 뛰어넘어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 의원이 17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와 측근들을 겨냥, "옛날 야당하듯 '내 계보' '니 계보' 챙기고 '언제까지 뭘 해라' '좌시하지 않겠다' 이러면 국민 눈에 곱게 비치겠느냐"라며 직격탄을 날린 게 발단이 됐다.

박 전 대표는 18일 베이징 숙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지분 챙기기' 식으로 정치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국민들이 이명박 대통령을 뽑아준 의미와 어긋나는 행보를 하고 있다"는 이 의원의 발언에 대한 정면 반박인 셈.

그러면서 "내가 공천과 관련해서 원칙을 지켜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민주적 절차에 따라 해야 한다고 얘기한 걸 '지분 챙기기'라는 식으로 나쁘게 모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격했다.


그는 거듭 "(공천을) 민주적으로 투명하게 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나는 그런 식으로 정치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런 사고방식부터 버려야 한다"고 화살을 이 의원 쪽으로 돌렸다.

이같은 공천 갈등은 박 전 대표의 19일 귀국을 기점으로 공천심사위원회 위원장 인선이 예상되는 24일 전후 최고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전 대표는 미세하나마 불씨가 살아있는 국무총리 기용설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다 한 이야기" "몇번 얘기하느냐"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당선인 측의 직접적인 총리 제의 여부에 대해서도 "없었다"고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2008 베이징올림픽 시설을 돌아보고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오찬을 가졌다. 그는 3박 4일간 일정을 마치고 19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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