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하는 인사이트펀드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 2008.01.21 08:01

수익률 어느새 -14%…투자자 불안 기색도

조정장속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자산배분펀드 인사이트펀드 수익률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국내외 증시 조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자산 중 90%이상을 주식에 투자한 인사이트펀드의 수익률 또한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

지난 17일 기준 '미래에셋인사이트혼합형모' 펀드의 기준가는 857원으로 -14%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설정잔액은 4조7288억원으로 하루평균 순유입 자금은 10억원이 채 되지 않는다.

인사이트펀드의 수익률 하락은 글로벌 증시급락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 및 이머징시장에 집중투자하고 있다보니 수익률 또한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 이 펀드는 지난 7일 -6%대까지 수익률을 회복하는 듯 보였으나 이후 글로벌 증시가 연일 하락하면서 추가로 하락폭을 좁히지 못했다.

수익률 하락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불안해하는 기색도 느껴진다. 한 투자자는 "최근 급락장에서 저가매수 목적으로 주식편입 비중을 늘리는 것에 대해 공감은 가지만 불안한 건 사실"이라며 "인사이트펀드의 특징이 다양한 투자처에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인데,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포트폴리오 조정도 필요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미래에셋측은 단기적인 수익률 하락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성장성이 높은 투자처에 투자한다는 것이 단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리겠다는 것이 아니라 향후 전망을 근거로 장기투자해 투자자들이 만족할 수 있을만한 수익률을 돌려주는 데 목적이 있다는 것.


미래에셋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증시가 미국의 유동성 위기 등으로 침체기에 빠졌지만 1~2년 후 주식시장 전망을 여전히 밝게보고 있다"며 "추가로 유입되는 자금 역시 성장성이 높은데 반해 하락폭이 큰 기업들에 계속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달 말 설정이후 처음으로 운용내역이 공개된다"며 "인사이트펀드 운용에 대한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줄 것"이라고 덧 붙였다.

또 한국펀드평가 관계자도 "투자자들이 인사이트펀드에 투자한 것은 미래에셋의 선택을 믿고 투자한 것"이라며 "미래에셋이 요동치는 증시 속에서도 주식편입 비중을 꾸준히 90%이상 가져가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지 않는 것은 미래에셋만의 시장을 보는 관점이 있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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