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사실상 약세장 진입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 2008.01.18 11:54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소기업들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가 고점 대비 20% 이상 급락하며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약세장에 진입했음을 알렸다.

블룸버그 통계에 따르면 2006년 현재 러셀2000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은 미국내 매출이 전체 매출의 84%를 차지한다. 러셀2000지수는 시가총액이 평균 5억1000만 달러 인 중·소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러셀2000지수는 전일대비 2.8% 하락한 680.57로 마감, 2006년 8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13일 기록한 전고점 대비 20% 이상 빠진 수준으로 통상적으로 지수가 전고점 대비 20% 이상 밀리면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소형주 지수 움직임은 이미 미국 증시가 침체에 빠졌음을 보여준다. 이에 비해 대형주 위주인 다우 지수는 지난해 10월9일 정점에서 14%, 나스닥 지수가 10월31일 정점에서 18% 하락, 약세장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보다 더욱 정확한 지수는 윌셔5000이다. 윌셔 5000은 거의 모든 종목의 주가를 포함하기 때문에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다우보다 더 중요시 했던 지수다. 윌셔5000은 전고점 대비 15.3% 하락한 상태다.

이에 따라 시장은 공포의 도가니다.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가 측정하는 변동성 지표 VIX(Volatility Index), 일명 `두려움 지수`는 이날 전일대비 16.74% 오른 28.46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26일 이래 최고치다.

U.S.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수석 트레이더 마이클 나스토는 "지금 시장은 악마의 아케이드에 들어섰다"면서 "주택시장 침체로 인한 경기후퇴가 가능하다는 걸 지금 목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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