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영문명'보면 '기능'이 보인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8.01.18 11:58

새 정부 부처 영문 표기명 확정

'Ministry of Health, Welfare, Gender Equality and Family'

새 정부에서 신설되는 보건복지여성부의 '영문 표기명'이다. 기존의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를 합해 탄생하는 부처다.

보건, 복지, 여성, 가족 관련 업무가 합쳐지다 보니 영문 표기도 숨이 가쁠 정도로 길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단출하게 통폐합된 새 정부 부처의 '영문 표기명'이 18일 확정됐다. 인수위 관계자는 "새 정부 부처의 기능과 업무 영역을 고려하고 해외 사례를 감안해 영문명을 정했다"고 말했다.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가 통합되는 '기획재정부'의 영문 표기는 'Ministry of Strategic Planning and Finance'로 결정됐다. 경제 정책의 전략.기획 기능을 도드라져 보이게 하는 영문 표기다. 기획재정부는 수석 경제 부처로서 관련 부처를 '컨트롤'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인재과학부'는 'Ministry of Human Resources and Science'로 불린다.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의 일부 기능이 통합되는 부처다. 한글 명칭에서 빠진 '교육'이란 단어(education)는 영문 표기에도 빠졌다.

'Ministry of Knowledge-based Economy'는 산업자원부, 정보통신부 등을 합친 '지식경제부'의 영문명이다. 말 그대로 '지식 기반 경제'를 지향하는 부처의 의미를 담았다.


행정자치부가 바뀌는 '행정안전부'는 'Ministry of Public Administration and Security'로 표기된다.

이밖에 국토해양부는 'Ministry of Homeland and Maritime Affairs'라는 영문으로 표기한다. 농수산식품부는 'Ministry of Agriculture, Fisheries and Food', 외교통일부는 'Ministry of Foreign Affairs and Unification'가 영문명이다.

가장 짧게 표기되는 부처는 문화부. 기존의 문화관광부에서 '관광'이 떼어져 나가 'Ministry of Culture'로 짧게 불린다.

국무총리 산하 특임장관실은 'Office of Ministers for Special Affairs'로 표기키로 했다. '특별 업무'를 수행하는 장관이란 의미다.

금융 정책을 관장하는 금융위원회는 'Financial Affairs Commission', 방송통신위원회는 'Broadcasting and Communications Commission'으로 결정됐다.

이번 정부 조직개편에서 한 발 비껴나 있던 법무부와 국방부, 환경부, 노동부는 지금의 영문표기를 그대로 사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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