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들, 아직 주식시장 안떠났다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08.01.18 11:14
지난해 10억원 이상 주식에 투자했던 큰손들이 수익률 좋았던 주식순으로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찬규 동양종합금융증권 골드센터 과장은 "고객들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의 비중을 30%정도 줄이고 있다"며 "주로 이익이 난 종목 위주로 매도한 후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을 떠나 금리가 높은 CP나 예금으로 갈아타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으면서 투자시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

섣불리 저가 매수 시도를 하고 있지 않다는 것도 특징이다. 바닥 찍는 것을 확실히 확인한 이후에 투자하겠다는 입장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펀드도 수익률이 좋았던 동유럽 펀드 위주로 환매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환매 비중은 10% 정도로 많지 않은 편이다. 수익률 변동성이 적고, 주식에 비해 환매 시간도 더 소요되는 등의 불편함이 있기 때문이다.

전화문의는 장이 좋았던 지난해보다 배 이상 늘었다. 실제로 매매나 환매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매일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한국투자증권 압구정PB센터의 고객들은 큰 움직임이 없는 편이다. 주식을 대량 매도하거나 펀드 환매를 하지도 않지만 신규 투자도 없는 상태다.

김석훈 한국투자증권 압구정PB센터 팀장은 "코스피지수 1700선에서 투자하려고 했던 고객이 1700선이 무너지면서 투자를 보류하고 있다"며 "시장이 안정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시기에는 적립식펀드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하나대투증권 서초지점도 상당히 차분하다는 소식이다. 고객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바닥을 예단하고 매입하기보다는 다음주초까지 조금 더 기다려보자는 분위가 우세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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