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데드크로스 임박…추세하락 우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8.01.18 11:24

60일선,곧 120일선 하향돌파…"반등해도 탄력 약할 것"

60일 이동평균선과 120일 이동평균선의 데드크로스(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하는 것)가 임박하고 있다. 중장기적인 하락 추세로 접어든 것이 아니냐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9일 코스피 120일선은 1896이고 60일선은 1899다. 지수 하락이 지속된다면 곧 60일선이 120일선보다 낮아지게 된다. 장기 데드크로스가 발생하는 것이다.

기술적으로 데드크로스는 최근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약세장 전환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자연히 장기 데드크로스는 중장기적 약세전환 신호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장기 데드크로스는 하락추세가 본격화됐다는 의미로 낙폭이 심화될 때 나타난다"고 말했다. 올해들어 코스피지수는 단 3일만 상승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수는 지난해말보다 무려 200포인트이상 떨어진 상태다.

데드크로스가 발생하면 추가 하락 가능성은 높아지고 반등하더라도 제한적인 반등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0일선이 조만간 120일선을 하회하게 됨에 따라 이평선간의 역배열이 형성되는데 이와 같은 상황이 전개됐을 당시 과거 사례를 보면 한번에 반등세를 이어가면서 상승추세를 회복한 적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 경제의 불확실성과 주요 지지선을 하회한 미 증시의 변동성 확대에 따른 제2, 제3의 조정 여지는 충분히 남아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탄력은 강하지 않다"며 "이전 수준의 지수를 회복하는데에도 최소 1개월에서 길면 3개월까지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기간 조정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 역시 "중기적인 하락추세는 이미 진행중"이라며 "단기 반등이 나오더라도 중기 하락국면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장 최근에 나타난 60일선과 120일선의 데드크로스는 2006년 7월초에 발생했다. 당시 지수는 장중 한때 1464.70(2006년 5월11일)까지 올랐으나 1개월만에 1192.09까지 떨어지면서 장기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역배열된 이평선은 그해 10월16일 되어서야 다시 정배열됐고 이후 지수는 2000까지 내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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