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만난 朴 "한국 기업 관심 가져달라"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8.01.18 10:17

후 주석에 "李당선인, 한·중 '셔틀외교' 제안" 전달

17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중국특사 단장 자격으로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만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양국 경제협력 관계가 발전 확대되기 위해 한국 기업인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후 주석은 "이 당선인이 한국경제 발전에 대해 언급한 것을 지켜봤다"며 "중국도 기업활동에 좋은 환경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이뤄진 이날 면담은 예정된 30분보다 10여분 더 길어졌다. 두 사람은 한중 양국의 외교증진 방안 및 북핵문제 등에 대해 광범위하게 논의했다.

특히 박 전 대표는 "필요한 때 수시로 상호방문하는 '셔틀외교'에 대한 이 당선인의 언급이 있었다"고 전했고 후 주석은 "한국의 새로운 정부와 함께 노력해 한·중 협력적 동반자 관계를 격상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박 전 대표는 "중국이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수행해온 점을 평가하며 앞으로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중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길 바란다"고 써진 이 당선인의 친서도 전달했다.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진 면담에서 후 주석은 박 전 대표에 각별한 애정도 표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2005년 박 전 대표가 당 대표 시절 만난 이후 두번째다.


후 주석은 "이 당선인이 박 특사를 중국으로 보낸 것은 한중관계 발전을 중요시한다는 것을 충분이 보여주는 것"이라고 칭송했다.

또 이날 내린 눈과 박 전 대표의 방문을 연결지어 "상서로운 눈을 가져다 줘서 올해 수확이 풍요로울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중관계에도 좋은 수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도 "오늘 다시 주석 각하를 만나게 돼 영광"이라고 중국어로 인사하는 등 친분을 과시했다. 후 주석은 이에 "(중국어) 발음이 정확하다"고 칭찬했다.

한편 후 주석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 이 당선인을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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