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에 1700 붕괴 가능성…만회 여부 관건"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08.01.18 08:54

美 증시 폭락…얼마나 낙폭 줄이느냐가 관건

미국증시가 또다시 폭락하면서 우리증시에 '검은 금요일'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만약 미국증시에 연동해 우리증시도 후폭풍을 크게 받을 경우 또다시 1700이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오늘 코스피지수 시가가 1700 밑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며 과연 장중에 어느선까지 밀리며 종가에서 이를 만회할지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새벽 미국 다우지수(종가 12159, 2.46%↓)와 나스닥지수(종가 2346, 1.99%↓) 등이 또다시 폭락하면서 코스피지수도 시가가 크게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미국증시 폭락은 메릴린치의 4분기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손실상각규모가 예상치를 훨씬 넘는 167억달러로 확인되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경기부양 관련 미 의회 증언이 평범한 수위에 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에따라 오늘 코스피지수가 장출발부터 1700이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어제 코스피지수 종가는 1723.55 였다.

문제는 오늘 종가에서 하락폭이 또다시 커지며 1600대 후반까지 밀릴지 아니면 1700을 다시 회복하며 체력을 추스를지 여부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오늘 장중에서 1700은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우리증시 펀더멘털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망령에 시달리는 미국과 달리 큰 악재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미국 낙폭이 과대하다는 심리로 우리증시는 낙폭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다우지수는 주봉상으로 볼 때 어제 120주 이동평균선(12120)이 지지됐다"며 "지난 2004년 이후 한번도 120주 이평선이 무너진 적이 없기 때문에 내일과 다음주 초반까지 이 지지선을 지킬 경우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오늘 코스피지수가 시가에 1700이 무너질 것"이라며 과연 얼마나 낙폭을 줄이느냐가 앞으로 지수 흐름에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코스피지수는 56주 이동평균선인 1715를 지지해주느냐가 중요하다"며 "장초반에는 이 지지선이 밀리겠지만 종가가 이를 지지해주면 위험한 고비는 넘기는 셈"이라고 했다.

하지만 오늘 1600대 후반까지 코스피지수가 밀린 뒤 낙폭 만회에 성공하지 못하면 앞으로 힘든 흐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코스피지수의 장출발이 불안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어떤 뒷심을 발휘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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