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불똥, EICC로 삼성전자에 튀나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 2008.01.17 19:59
삼성그룹 비자금과 로비 의혹의 불똥이 엉뚱하게 삼성전자로 튈 우려가 있어 주목된다.

이유는 삼성전자가 지난해말 가입한 전자업체행동규범(EICC: Electronic Industry Code of Conduct)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004년 델, HP, IBM 등 8개 글로벌 전자관련 업체가 모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자'는 취지로 EICC 행동 규범을 만들고 이규정을 위반한 업체와는 거래하지 말라는 권고 규정을 두고 있다.

EICC는 노동, 건강ㆍ안전, 환경, 경영시스템, 기업윤리 등 5가지 항목을 지정해 회원기업들이 지켜야 할 세부적인 내용들을 열거하고 있다.


특히 기업 윤리 부분에서는 부패, 횡령 등 부도덕한 경영행위를 한 사실이 밝혀질 경우 회원 자격을 즉각 박탈하겠다는 것을 명시하고 있다.

현재 EICC 회원 기업은 삼성을 포함해, 델, HP,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IT 기업 31개에 달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EICC에 가입했는데 특검수사를 받게 돼 곤혹스러운 입장이다"며 "EICC가 강제규정을 가진 단체가 아니라 친목단체이지만 미국 기업이 워낙 윤리를 강조해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검 불똥이 이런 형태로 삼성전자로 튈 경우 크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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