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하이닉스, 대만 D램감산 소식에 강세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08.01.17 17:10
반도체주에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

17일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5.66%(3만원) 오른 56만원을 기록했다. 전일 신저가를 경신했던 하이닉스는 이날 12.13%(2650원) 올라 2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세계 D램 시장점유율 7위인 대만의 프로모스가 다음달 설 연휴를 전후해 2주간 감산키로 결정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16일 대만 현지언론인 디지타임즈에 따르면 프로모스는 설 연휴를 전후로 10일 간 300㎜(12인치) 웨이퍼 팹 1개의 생산을 완전 중단하고 연간 점검 기간을 갖기로 했다.

최성제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감산 결정으로 2월 생산량이 절반 정도 줄어들 것"이라며 "이는 D램 경기 회복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프로모스 외에도 D램 가격의 하락세를 견디지 못하는 일부 D램 제조회사들의 감산 및 신규 투자 연기가 프로모스를 계기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송명섭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프로모스뿐 아니라 엘피다 등 일부 해외 경쟁사들의 D램 감산설이 제기되고 있고, 키몬다, 렉스칩, 프로모스 등의 신규 12인치 라인 투자가 연기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조짐을 감안하면 512Mb DDR2 가격의 바닥은 0.8달러 수준에서 이미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 업체를 제외한 전세계 후발 D램 업체들이 1, 2분기 D램 생산을 지난해 4분기 수준으로만 유지해도 상반기 D램 공급 규모는 당초 전망대비 7% 감소하게 된다"며 "D램 공급과잉률은 예상보다 크게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원석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하이닉스에 대해 "D램 업황 악화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적자로 전망되고 올해 1분기 영업 손실 규모는 더욱 확대되지만 2분기 부터는 D램 가격 상승으로 호전이 예상된다"며 "하이닉스가 D램 가격 턴어라운드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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