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달 들어 16일까지 중국펀드에서 1432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순자산은 25조15557억원으로 여전히 해외주식형펀드의 38%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유지했지만 최근 자금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반면 브릭스펀드를 포함한 글로벌 신흥국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로는 자금이 급속히 몰리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8222억원이 글로벌 신흥국 주식형펀드로 유입됐다. 이어 동남아와 아시아신흥국, 유럽신흥국펀드로 각각 714억원, 887억원, 514억원이 유입됐다.
단일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중에서는 인도펀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연초부터 인도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1년 수익률이 중국펀드를 앞지르면서 자금유입 규모도 커졌다. 이달 들어 인도펀드로는 중국펀드의 자금유출 규모(1432억원)에 육박하는 1217억원이 유입됐다. 인도에 이어 러시아펀드도 986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으며 브라질펀드로도 139억원이 유입됐다.
최근 곡물 등 원자재값 급등에 따라 에너지 및 원자재섹터 펀드로도 각각 261억원, 39억원이 흘러 들었다. 특히 연초까지 3개에 불과했던 에너지섹터펀드는 이달 들어 10개로 증가했으며 펀드 순자산은 77%나 급증했다.
지난해에 이어 연초까지 수익률 부진이 이어졌던 글로벌리츠재간접펀드는 중국펀드에 이어 최대규모인 653억원이 유출됐다. 일본리츠펀드와 아시아태평양리츠펀드에서도 각각 170억원, 195억원이 빠져나갔다.
한편 국내주식형펀드는 일반주식형펀드로 1조855억원이 유입돼 지난해에 이어 꾸준히 증가추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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