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와 건강]아마골퍼 부상 33% '팔꿈치'

윤재영 나누리병원 진료부장 | 2008.01.18 15:56
골프를 치다 부상당하기 가장 쉬운 부분 중 하나가 팔꿈치다. 골퍼에게 문제가 되는 부위는 왼팔의 바깥쪽 팔꿈치와 오른팔의 안쪽 팔꿈치다. 다운스윙과 임팩트 순간에 팔꿈치에 큰 부담을 주는데 다운스윙 도중 실수로 골프클럽으로 땅을 내리치게 되면 충격이 클럽을 통해 손목과 팔꿈치에 전달돼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특히 안쪽 팔꿈치의 부상을 흔히 '골프엘보'라 부른다

'골프엘보'는 팔을 과도하게 사용해서 팔꿈치 안쪽에서 시작하는 손목의 굴곡근과 팔꿈치 안쪽의 인대가 찢어지거나 늘어나는 등 손상됐을 때 일어나는 통증으로 일종의 과사용 증후군(overuse syndrome)이다.

미국 스포츠의학회의 보고에 의하면 특히 여성골퍼와 아마추어 골퍼가 '골프엘보'를 호소한다고 한다. 특히 여성 골퍼의 경우 골격이나 근력이 남성에 비해 약해 작은 신체적 스트레스에도 발병하기 쉬우며 팔꿈치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숟가락도 들지 못할 정도다.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는 팔꿈치 랩 보호대를 착용해 손목과 팔꿈치 등을 덜 쓰게 만드는 것이 좋다. 또 팔목이나 손가락의 근육을 쫙 펴는 자세는 피해야한다.

통증이 심하면 얼음찜질이나 압박을 해주어도 되지만 2~3일이 지난 후에는 온열마사지나 물리치료가 필요하다. 국소마취제 등으로 통증치료를 받아도 도움이 된다. 다친 지 1주일이 지나면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으로 인대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골프엘보'는 손목을 움직이는 근육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손목을 천천히 뒤로 젖히다가 당겨지는 느낌이 들면 멈추는 동작을 반복하면 근력을 강화할 수 있다. 또 팔꿈치를 의자의 팔걸이나 책상에 걸쳐서 무리가 되지 않게 만든 뒤 손목 구부렸다 펴기를 반복하는데 이때 가벼운 아령을 들고 하면 효과적이다.

하지만 장기간 통증이 지속될 때는 신경차단 치료요법이나 인대강화 요법 같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신경차단 요법은 말초 신경차단법이 주로 사용되며 인대강화 요법은 뼈와 인대가 접하는 부위에 주사하는 치료법이다.

팔꿈치 부상을 예방하려면 운동을 하기 전에는 10분 이상 충분한 워밍업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 아마골퍼들이 부상에 취약한 이유는 대개 유연성과 근력이 떨어진 연령에 골프를 시작한데다 대부분이 주말골퍼로 평소에 별로 사용하지 않는 부위를 갑자기 무리하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운동 후에도 충분한 스트레칭과 얼음찜질 등으로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골프를 치는 동안에도 자주 휴식을 가져야 하며 자신의 몸에 맞는 골프클럽을 사용해야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심하지 않은 ‘골프엘보’는 대부분 큰 이상 없이 좋아지지만 초기에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으면 힘줄에 퇴행성 변화가 생겨 만성통증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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