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나쁜 독해 습관, “이렇게 고쳐라”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 2008.01.17 11:44
초등학생 때부터 영어를 공부하는 한국인이 성인이 되어도 독해실력이 늘지 않는 이유는 나쁜 독해 습관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정철연구소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영어와 한글의 어순 차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어 어순으로 바꾸거나 문법구조에 얽매여 해석하는 등의 나쁜 독해 습관 때문에 실력이 늘지 않고 있다.

정철연구소는 한국의 나쁜 독해 습관으로 8가지를 지적했다.

우선 △중얼중얼 소리를 내면서 읽는다 △밑줄 혹은 동그라미를 치면서 읽는다 △이미 읽은 곳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는다 △읽다가 앞으로 돌아가 다시 읽는다 등이다.
또 △글을 대충 읽거나 주요 단어만 읽는다 △단어 단위로 읽는다 △문법을 분석하면서 읽는다 △의미를 우리말 어순에 맞춰 이해하면서 읽는다는 점이다.

이처럼 잘못된 독해습관을 갖고 있으면 원어민 수준으로 영어를 읽기 힘들다는 게 정철연구소 측의 주장이다.


정철연구소 이지수 연구개발 이사는 “영어를 한글 어순에 억지로 짜 맞춰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영어어순에 맞춰 읽으며 큰 의미 덩어리 단위인 청크(Chunk)별로 직독직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크별로 나눠 읽는 것을 연습하려면 개별 단어로 끊어 읽는 연습을 하다가 점점 의미 덩어리 단위의 크기를 키워나가는 게 중요하다. 청크의 덩어리가 커지면 글을 한번에 읽어내는 범위가 넓어지게 되어 속도가 더욱 향상된다.

또 직독직해와 함께 빠르고 정확하게 읽는 반복훈련으로 ‘분당 평균 독해능력’(Words Per Minute: WPM)을 향상시켜야 한다.

이지수 이사는 “보통 원어민의 말하는 속도를 측정해 보면 일상대화는 150∼190WPM, 방송뉴스 160∼180WPM, 미국영화 150∼190WPM 등으로 측정됐다”며 “이를 이해하려면 약 200WPM 정도의 속도는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4. 4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