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프로모스, D램 감산 나서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8.01.16 18:01

현지 언론 "설 연휴 기간 10일간 생산 중단"..타 업체 확산 주목

대만의 D램 생산회사인 프로모스가 감산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D램 가격의 하락세를 견디지 못해 일부 회사들이 감산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첫번째 조치여서 다른 업체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16일 대만 현지언론인 '디지타임즈'에 따르면 프로모스는 설 연휴를 전후로 10일 간 300㎜(12인치) 웨이퍼 팹 1개의 생산을 완전 중단하고 연간 점검 기간을 갖기로 했다.

대만의 D램 생산업체들은 통상 설 연휴기간 동안 3~4일 정도 연례 점검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점에서 프로모스의 10일간 완전 중단은 이례적이다. 프로모스는 이와 관련 "이미 충분한 재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조치로 고객사들에게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디지타임즈는 전했다.

프로모스 외에도 일부 D램 제조회사들의 감산 및 신규 투자 연기 가능성이 업계에서 계속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기업설명회에서 대만 현지의 정보를 종합해 보면 일부 업체들의 투자 축소 및 감산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CJ투자증권의 송명섭 연구원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엘피다 또는 협력사인 파워칩의 감산설이 가능성 높게 제기되고 있으며 키몬다의 싱가포르 소재 300mm 라인, 프로모스 팹 4 등 신규 라인들에서 모두 장비 반입이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한국 업체를 제외한 전세계 후발 D램 업체들이 1분기와 2분기 D램 생산을 지난해 4분기 수준으로만 유지해 주더라도 상반기 D램 공급 규모는 당초 전망대비 7% 감소하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D램 공급과잉률은 당초 예상보다 크게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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