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펀드 가입자들 인내심 가져라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8.01.16 15:42

"지난 2년과 달라 주가급등 힘들어…급격한 자금 이탈은 없어"

중국증시가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1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증시는 글로벌증시 불안 여파와 정부당국 견제로 폭발적인 상승이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가 제기됐다.

국내 중국관련 펀드들이 주로 투자대상으로 삼는 홍콩 H증시 주식은 10% 미만의 한 자릿수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본토의 A증시도 경기 과열을 잡기 위한 중국 당국의 조치가 가시화되면서 폭발적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중국펀드 투자자들은 올해 '인내심'을 기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CS자산운용은 16일 관계사인 '크레디트 스위스자산운용(Cresit Suisse Asset Management)'이 발표한 '중국 2008년'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초 중국증시는 미국 부동산 경기 부진에 따른 글로벌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어 지난 2년간 양상과 틀린 듯 하다"며 "경기 과열을 잠재우기 위한 중국당국의 조치 등으로 주가 급등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 유동성이 주식관련 투자자산 이외에는 딱히 움직일 곳이 없어 올해도 상승 추세는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중국은 지난해 GDP가 11.5% 성장했지만 올해는 미국 소비둔화와 중국 당국의 과열 방지 조치 등 요인으로 지난해에 비해 1.5%포인트 하락한 10.0%의 성장률을 예상했다.


다만 지난해 경기과열 조짐과 과다 유동성, 외환보유 증가분 투자로 유입, 미비한 위안화 절상 속도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유동성이 이동할 마땅한 곳이 보이지 않아 증시에서 급격한 자금 이탈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증시는 지난해 상해 A지수와 홍콩 H지수가 보여줬던 357%와 202%의 상승률을 기록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는 각각 10%대와 8%대의 오름세로 한 해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섹터별로는 올해 소비재와 은행, 부동산 관련 종목이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점쳐졌다. 은행주의 경우 지난해 5차례의 금리인상과 10차례의 은행 지급준비율 인상에도 불구하고 중국 은행들의 예대마진이 축소되지 않은 점이 주목됐다.

다만 유가 급등에 따른 원가 상승 압력에 대해 중국 정부의 가격통제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에너지 관련주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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