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 나쁘면 제네시스 잘 팔려?"

디트로이트(미국)=김용관 기자 | 2008.01.16 13:58

김동진 부회장 북미 전략회의 참석

현대차 북미 지역 딜러들이 오는 6월 출시할 제네시스의 성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미국 경기가 둔화될 경우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낮아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는 15일(미국 현지시간) '2008 북미 국제 오토쇼'가 열리고 있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북미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제네시스의 판매 전략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과 이현순 현대차 연구개발총괄 사장 등 경영진을 비롯, 현지 딜러 80여명이 참석했다.

전략회의에 참석했던 이현순 사장은 “미국 경기가 좋지 않다는 점이 현대차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딜러들의 의견이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즉 BMW나 벤츠, 아우디 등을 구매하려던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제네시스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는게 딜러들의 판단이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현대차 딜러들의 판단에 대해 시장을 너무 낙관하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토요타를 비롯, 전세계 자동차 회사들이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 사장은 또 제네시스 가격이 3만달러대에 팔릴 것이라는 외신 보도에 대해 "3만달러면 적자"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췄다.

한편 이날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관람하고 회의에 참석한 김동진 부회장은 브라질 공장 지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현재 4~5개 공장 부지를 검토 중"이라며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 "제네시스가 북미 시장에 6월 공식 출시되기 때문에 아직 가격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16일 LA에 있는 현대차 미국법인(HMA)로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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