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경매에 수천명...'북새통'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 2008.01.16 10:28

[부동산X파일]감정가대비 51%..22.3대1 경쟁률 기록

한 오피스텔의 법원 경매물건에 수천명의 입찰자가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16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울 양천구 목동의 남부지방법원에서 이뤄진 한 오피스텔 59실의 통경매에 1320명이 입찰했다.

그러나 이날 아침 일찍부터 입찰법정에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입찰자들이 너무 많아 입찰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다가 이날 저녁 9시경에야 겨우 집행이 끝났다.

통경매로 신청된 이 오피스텔은 지난 2005년 서울 구로구 오류동 역세권에 15층 건물로 신축됐다.

전용면적 29.43㎡(9평형), 34.07㎡(10평형), 36.69㎡(11평형), 51.14㎡(16평형) 등 총 4개 면적 138실이 분양됐지만 미분양 상태였다. 이 때문에 시행사가 자금난를 겪자 시공사가 채권회수를 위해 경매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물건은 총 138실로 이 중 6건은 취하됐고 73건은 2회 유찰된 후 지난 해 11월에 낙찰됐다. 나머지 59실은 3회 유찰 뒤 4회째 경매에 들어가면서 시세대비 40%이상 , 감정가보다 51% 싸게 나오게 된 것. 또 유치권으로 관리비가 4억 3700만원이 신고돼 있긴 하지만 138실을 합친 금액이기 때문에 낙찰자 한 사람당 310만원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이 때문에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입찰자들이 대거 몰렸고 1320명이 입찰에 참여해 22.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입찰자가 몰리다 보니 전용면적 29.43㎡은 최저 입찰가격(4864만원)보다 무려 21%나 높은 6853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전용면적이 가장 넓은 51.14㎡도 최저입찰가격이 9728만원이었으나 낙찰가는 1억10만원에 이르렀다.

디지털태인 이동종 사장은 "오피스텔은 수익형 상품이기 때문에 시세차익 많은 부동산은 아니다"라면서도 "이번 물건은 가격이 시세에 비해서 너무 많이 하락한 데다가 오류동 역세권에 위치하고 임차관계가 깨끗한 우량물건이라고 입소문나면서 입찰자들이 몰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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