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하 시점, 반등 분수령 될 것"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8.01.16 09:27

김영일 한화투신운용 주식본부장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반등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

한화투신운용 김영일 주식본부장은 16일 미국 씨티그룹의 실적 대거 손실에 따른 '씨티쇼크' 영향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급락세로 출발한 데 대해 "당분간 글로벌 증시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하락세는 피할 수 없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가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의지를 어느 정도 보여주느냐에 따라 반등이 뒤따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씨티그룹은 지난해 4/4분기에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유량 주택담보대출) 부실과 관련해 181억달러의 자산을 상각, 196년 역사상 최대규모인 98억3000만달러(주당 1.99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현재 미국 대형 금융사들의 실적 저하 발표가 잇따르고 미국경기 침체가 나타날 것이라는 부정적 견해가 팽배해 있다"며 "글로벌 증시는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에 놓여있기 때문에 당분간 오름세로 반전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불확실정의 반영 정도는 다소 과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서브프라임 파장에 따른 미국 금융사의 부실 문제는 상당부분 예측돼 왔던만큼 너무 과도하게 시장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는 관측이다. 여기에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이머징 시장의 성장 둔화까지 겹쳐 투자심리가 급속하게 냉각되는 점 등도 증시에는 상당기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해석이다.


김 본부장은 "결국은 시간이 해결해 줄 수밖에 없다"며 "다만 중국경제도 물가불안과 당국의 견제책 등이 불안요소로 잠재돼 있어 지난해처럼 반등시 중국관련주가 대세를 이끄는 일은 일어나기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향후 주도주는 일방적으로 관련 업종이 끌고가기 보다는 균형적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증시 하락세로 싼 주식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주가가 싸다'는 이유만으로 접근하는 것도 고려할만한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올해는 누적된 각종 글로벌 악재가 단번에 해소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싸다는 이유로 종목에 접근하기보다는 펀더멘털이나 향후 여건 등을 잘 살펴 매수에 나서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귀띔했다.

특히 지난 2~3년간 소외된 정보기술(IT)주와 국내 금융주, 통신서비스주 등이 반등시 탄력을 받을 수 있어 현 시점에서 매수시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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