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균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원외처방액이 9.9%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예상보다는 다소 미달한 증가세지만 분기 기준으로는 16.2% 증가해 매우 좋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동아제약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월, 동아제약은 유한양행을 밀어내고 성장률 1위를 차지했다. 한편 LG생명과학을 제외하고 대우증권 분석대상에 들어있는 전 제약사가 평균 성장률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임 연구원은 무엇보다 대형 제약사와 내자계 제약사의 점유율 확대가 가속됐는데, 이는 대형사 중심의 구조재편과 상장제약사의 경쟁력 강화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제약업 실적 전망치는 매우 유동적이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 10%씩 증가해 전년 추정치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훨씬 강해진 정책리스크를 감안하면 비교적 양호한 실적으로 실적모멘텀이 살아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 새로운 정부정책, 진행중인 제도 등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전망의 불확실성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덧붙였다.
임 연구원은 "제약주 리레이팅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인 원외처방 점유율 확대가 더 가속화됐다"며 "이 데이터를 근거로 이미 제약주는 10% 이상 초과수익을 내고 있는데, 여전히 평상시 조금씩 사 모으는 전략을 권한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제약주 중 최선호주로 녹십자, 유한양행, SK케미칼 등을 들었다. 또 동아제약을 최선호주에 새로 편입했는데, 경영권 분쟁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완제품 수출확대, 연구개발(R&D) 활동강화 등 환골탈퇴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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