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15% 상회했다"며 "전부문이 예상보다 좋았고 특히 휴대폰 부문의 예상밖 2자리수 이익률 기록이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또 이번 실적 발표에서의 핵심 메시지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 투자계획을 7조원으로 제시해 작년 수준 이상의 가능성을 보였다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이 플래시 부문의 고마진으로 9% 이익율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으로 대부분 후발업체는 엄청난 규모의 적자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 후발업체가 차입으로 버티기 전략을 더 이어갈 수 없게 금융시장 여건이 더 악화되는 것이 더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금융시장 여건이 나쁠수록 추가 차입은 어려워지고 삼성전자를 제외한 반도체업체의 보유현금은 빠르게 향후 적정투자 금액 수준을 하회할 것"이라며 "결국 투자 축소 및 감산이 현실화되고 이것이 주가 급등으로 이어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김 연구원은 "일시적 수요증가 또는 재고조절 영향 등으로 현 시점에서 어정쩡하게 제품 가격이 상승한다면 후발업체의 결단을 미루게 할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 좋은 소식은 아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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