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은행 하루 동안 211억불 자금 수혈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8.01.16 07:41

美 금융권 수혈 규모 총 594억불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손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씨티그룹과 메릴린치가 주로 아시아와 중동지역 투자자들로부터 최근 2개월동안 두 차례에 걸쳐 부족한 자금을 지원받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최대 은행인 씨티그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싱가포르 정부와 쿠웨이트, 샌포드 웨일 전 회장, 사우디아라비아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 등으로부터 145억달러를 지원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메릴린치도 한국투자공사(KIC), 쿠웨이트 국부펀드, 일본 미즈호은행으로부터 66억달러의 자금을 수혈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씨티그룹과 메릴린치가 이번에 지원받는 금액은 총 211억달러에 달한다.

씨티그룹은 지난해 11월 75억달러를 아랍에미레이트(UAE) 국부펀드인 아부다비 투자청으로부터 지원받았다.

메릴린치 역시 지난달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으로부터 56억달러를 지원받았다.


앞서 모간스탠리, UBS, 베어스턴스 등도 씨티그룹과 메릴린치처럼 해외 국부펀드들을 비롯한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수혈받았다.

월가 은행들은 1000억달러가 넘는 모기지 손실에 따른 자산 상각액을 보충하기 위해 지금껏 중동과 아시아지역으로부터 594억달러의 자금을 수혈받았다.



피프스 써드 에셋 매니지먼트의 펀드매니저인 존 피셔는 "이들 은행들이 중동과 아시아에서 자금을 지원받는 것은 이들이 대출할 여력이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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