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당선인 "외국인투자 애로, 대책 내놓겠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8.01.15 19:14

외국인투자기업 신년인사회 참석.."투자유치 TF가 고견구할 것"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5일 주한 외국인 투자 기업가들과 만나 "여러분들이 걱정하는 문제를 최단시일 내에 해결하기 위해 정책과제를 정리하고 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주한외국인투자기업 신년 인사회 연설을 통해 "한국이 경제 발전을 이루려면 외국인 투자가들의 자본과 기술, 애정어린 조언과 전문적인 식견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 정부의 고위 정책결정자들이 말하는 경제정책과 일선 관료들이 집행하는 경제정책 간에 많은 괴리가 있어 예측가능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의 개인 및 법인 소득세율이 홍콩과 싱가포르에 비해 높고, 세법에 대한 해석에 투명성이 부족했던 것도 어려운 문제였을 것"이라며 "노동문제에 있어서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외국인 투자기업의 애로 사항에 깊은 이해와 관심을 표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같은 문제는 과거정부가 관련 법규를 제대로 집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악화된 것"이라며 "모든 문제를 단 시일 내에 해결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최 단시일 내에 해결하기 위해 태스크포스(투자유치 TF)를 만들어 정책과제를 정리하고 대책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이 당선인은 "TF가 여러분의 고견을 구할 때 적극 협조해 달라"며 "내년 이맘때 여러분과 다시 만났을 때 그간의 성과에 대해 여러분의 의견을 듣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각국 주한 대사와 주한 상공회의소 회장들이 참석했다. 이 당선인은 외국인 투자가를 위해 직접 영어로 연설했으며, 연설에 앞서 연단에서 멀찍이 떨어져 있는 외국 기업인들에게 "나는 아직 대통령이 아니라 당선인이다"며 "가까이 다가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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