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으로 뉴리더의 감성 유혹

머니위크 김성욱 기자 | 2008.01.24 17:00

[머니위크]혼다 'The high-end' 신형 어코드 출시

혼다코리아가 지난 14일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성능과 디자인 등 모든 면에서 업스케일된 하이엔드(The High-End) ‘신형 어코드(Accord)’ 신차 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이번에 출시된 신형 어코드는 기존보다 성능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3500cc와 2400cc다. 신형 어코드의 출력은 각각 275마력과 180마력이며 저중심으로 설계된 차체와 조화를 이루어 달리는 즐거움을 더욱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 혼다코리아의 설명이다. 2002년 출시된 7세대 어코드는 240마력(3000cc)의 파워를 보였다.

어코드는 자동차 종주국인 미국에서 생산된 최초의 일본차로 1976년에 출시된 이래 30여 년 동안 160개국에서 1600만대 이상 판매된 월드 베스트 셀링카이며 혼다코리아가 2004년 5월 한국 시장에 진출할 당시 처음 들여온 모델이다.

어코드는 이후 2005년 마이너 체인지를 거쳐 지난해까지 총 4926대가 판매돼 혼다코리아가 수입차 시장에서 선두권으로 진입하는데 큰 견인차 역할을 한 모델이다. 혼다코리아는 2007년 어코드를 포함해 총 7109대가 등록돼 수입차 시장에서 3위를 차지했다.

이번에 출시된 신형 어코드는 ‘파워풀 & 어드밴스드(Powerful & Advanced)’의 컨셉트로 개발된 8세대 모델로 동급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혁신적인 디자인과 진보된 기술을 적용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델로 탄생했다.

기존 모델이 가지고 있는 스포티함을 유지하면서 두터운 전방 노즈와 대형 6 포인트 그릴 및 대형 헤드램프를 적용해 와이드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으며 동시에 고급스럽고 세련되게 변모했다는 평가다.

정우영 혼다 코리아 대표는 “성능과 디자인, 안전성 등 모든 면에서 업스케일된 하이엔드 신형 어코드는 창조적인 생각과 도전정신을 갖춘 개성 있는 ‘뉴리더’를 위한 차”라며 “신형어코드의 출시로 국내에서 혼다 브랜드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전했다.

나가이 타카시 혼다 아시아 대양주본부 부사장은 “혼다는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대양주지역에서 고객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번에 소개되는 신형 어코드는 향후 한국에서 혼다의 신뢰도를 더욱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어코드의 성능은 대폭 향상됐으며 친환경성은 더욱 강화됐다. 신형 어코드는 특히 국내에 처음 도입하는 차세대 가변 실린더 제어 기술인 VCM(Variable Cylinder Management) 시스템이 적용돼 배출가스를 저감하여 친환경성을 향상시키고 연비 향상으로 경제성까지 겸비, 양립이 어려운 고출력과 고연비를 동시에 달성한 친환경 모델이다.

VCM 시스템은 고출력, 고배기량 엔진으로 6기통 본연의 파워풀한 주행성능은 물론 정속주행이나 완만한 가속 시처럼 큰 출력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경우에는 3기통이나 4기통으로 작동하여 연료 소모를 줄여 연비를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엔진의 효율을 높여 배출가스 저감과 연비를 향상시킨다.


또한 신형 어코드 3.5리터 모델에는 보다 쾌적한 주행을 위해 엔진 진동을 프런트와 리어의 엔진 마운트 액츄에이터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제어하는 ACM(Action Control Engine Mount)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이미 레전드에도 적용된 바 있는 ANC(Active Noise Cancellation) 시스템도 적용됐다. 이 시스템은 실내로 유입되는 부밍(Booming) 소음을 모니터링 해 실시간으로 이와 위상이 반대되는 소리를 오디오스피커를 통해 내보내 소음을 상쇄시키고 정숙성을 향상시키는 작용을 한다.

외관은 전장이 기존보다 80mm, 전폭 25mm, 축거가 60mm 커졌다. 이처럼 차체가 커짐에 따라 외관은 와이드하고 존재감이 있는 디자인을 자랑하게 됐다. 더불어 앞좌석 승객 힙포인트 간의 거리도 기존 모델보다 40mm, 실내높이 33mm 증가해 탑승자의 공간 편의성을 최대한 살리는 등 실내 공간이 기존 차량에 비해 3.2% 정도 넓어졌다. 리어 도어 디자인도 새롭게 해 뒷좌석 승객이 보다 쉬운 승하차가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인테리어 면에서도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우선 신형 어코드의 인스트루먼트 패널을 가로방향으로 해서 넓고 쾌적한 느낌을 높였고 얇은 A-필러를 적용해 운전자의 시야를 확보하고 개방감을 한껏 살렸다.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운전자의 시선의 움직임을 최적화해 설계됐는데 특히 디스플레이 각도가 상향 조정돼서 운전 중 운전자의 시선 움직임이 최소화될 수 있게 했다. 조작 스위치도 집중시켜 운전자의 편의성을 증대시켰다.

신형 어코드는 차체의 강성을 높이고 낮게 배치된 엔진과 연료탱크를 통한 저중심 설계를 실현하고 프런트와 리어의 롤센터를 무게 중심 높이에 가깝게 올려 직진 안정성과 코너링 안정성을 향상시켰다.

또 전 모델에 운전석/조수석 프런트 에어백, 프런트 사이드 에어백 및 사이드 커튼 에어백을 적용했으며 후방 추돌 시 목 부위의 상해를 경감시키는 액티브 헤드레스트가 기본으로 장착돼 있다. 특히 ‘듀얼 챔버형 프런트 사이드 에어백’은 골반 챔버를 새롭게 적용해 기존 가슴 부위의 충격뿐만 아니라 골반 부위의 상해도 경감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충돌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충격 에너지를 차체 프레임을 통해 분산, 흡수해 탑승자의 상해를 최소화하는 ‘G-CON’ 기술이 적용돼 안전성이 강화되었다.

바디 프레임도 전후의 고강성 밸러스를 강화해 노면의 충격을 흡수하고 에너지를 바디 프레임을 통해 분산시킴으로써 핸들링과 안정성을 개선하고 실내 소음도 감소시켰다. 특히 비틀림 강성을 기존 어코드보다 20% 높이고 서스펜션 마운팅 강성을 향상하는 등 프레임 구조의 개선을 통해 바디의 강성을 높였다. 또 컴패티빌리티(Compatibility) 대응 바디가 적용되며 정면이나 정면 오픈셋 충돌 시 충돌 에너지의 효과적인 제어로 자기 보호 성능 확보와 동시에 차량에 대한 충돌의 힘을 저감해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보행자 추돌 시 후드, 와이퍼 피폿, 휀더 브라켓 등 전면 주요 부품이 보행자의 상해를 경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편 신형 어코드는 2008 카 앤 드라이버(Car and Driver) 선정 ‘베스트 10 차량’에 뽑혔다. 이는 1983년 이래 22회째 선정된 대기록이다. 이 밖에도 2008년 미국도로교통안전국(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 정면 충돌테스트에서 별 5개를 획득하며 안전성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신형 어코드 가격은 3500cc가 3940만원, 2400cc는 3490만원이다(부가세 포함). 기존 어코드 가격과 동일하다.

정 사장은 “새롭게 진화된 신형 어코드는 솔직히 상당한 가격 인상요인이 있었다”며 “그러나 혼다의 ‘질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한다’는 기업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인상 없는 가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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