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군산에 제2조선소 건립(상보)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08.01.15 18:06

4072억원 투자, 생산능력 확충 위해 조선소 짓기로

현대중공업이 군산에 조선소를 건립한다. 선박블록공장을 짓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아예 선박을 건조해 울산에 이어 제2의 생산기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15일 군산에 4072억원을 투입해 조선소(선박건조공장)을 신축키로 했다고 밝혔다. 선박 건조 물량 증가에 따라 생산능력을 확충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군산에 짓고 있는 블록공장과는 별개로 선박건조를 위한 도크와 안벽 등을 지을 계획이며 오는 2010년 1월 완공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울산에 9개의 도크를 갖고 있으며 울산에 추가로 1개의 도크를 짓고 있다. 따라서 군산 조선소 도크가 완성되면 모두 11개의 도크를 보유하게 된다.

사상 유례 없이 조선업이 호황을 맞으면서 현대중공업은 부지 594만㎡(약 180만평)인 울산 조선소의 9개 도크가 부족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선박수주량이 폭증하고 있지만 생산능력이 이를 따라 가지 못해 군산에 조선소를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 현재 333척 350억 달러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이날 이사회에서 조선소를 짓기로 결의했지만 도크 규모 등 세부적인 것은 결정되지 않았다. 따라서 군산 조선소의 연간 생산능력이 어느 정도일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이 현재 9개의 도크에서 연간 81척을 생산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도크 규모, 선박의 종류나 크기 등에 따라 다르지만 연간 10척 안팎의 배를 건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9월 군산 군장 국가산업단지 내 211만㎡의 부지에 블록공장을 짓기로 결정했으며 같은 해 10월에 공식을 가졌다. 이 공장은 올해 5월까지 3000여억원을 들여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기공식을 전후해 장기적으로는 1조원 이상을 투자해 군산을 제 2생산기지로 육성할 방침임을 이미 밝혔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군산에서 500여명의 현지 인력을 채용했으며, 교육원·기숙사·식당·편의시설을 갖춘 직업훈련원을 건립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블록공장에 이어 군산에 조선소까지 지을 경우 "선박 건조기술의 해외 유출을 막고 국내 고용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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