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흥證 인수 주가 영향은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8.01.15 16:06

단기 조정 보일 것…시너지 효과 내려면 시간 필요

신흥증권 인수와 관련해 현대차 주가가 단기적으로 조정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는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15일 삼성증권은 현대차그룹이 신흥증권 지분 29.76%을 인수키로 한 데 대해 "현대차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금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 경영진의 포크스에 의구심이 제기될 수 있다"며 "기아차 등 그룹 핵심사업이 정상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 연관성이 떨어지는 증권업에 진출한 것은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흥증권 인수 효과가 가시화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란 의견도 제기됐다.

교보증권은 "금융부문 강화로 성장축이 다변화되고 그룹의 총 부가가치가 크게 증대된다는 면에서 장기적으로 긍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일본 토요타가 캐피털 보험 증권 등을 계열사로 두고 금융부문을 강화해 그룹의 총 부가가치를 크게 늘린 것을 사례로 들었다.

용대인 한화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산업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선 생산 판매 금융 3가지 중 금융 부문 강화가 필수적"이라며 "증권산업 진출 및 투자은행(IB) 업무 강화는 글로벌 자동차 생산업체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흥증권의 규모가 작아 인수 부담이 덜하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박영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현재 시가인 840억원에 신흥증권을 인수하더라도 이미 자본수익률대비 프리미엄을 지불한 상태"라며 "영업권 프리미엄을 포함해도 인수대금은 최대 2000억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흥증권 인수로 자동차사업의 시너지를 한층 높일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자동차판매 및 캐피털 카드의 금융사업에 증권사업을 연계할 경우 신흥증권을 일정수준 이상의 성장궤도에 올려놓는 것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현대차는 전날보다 4000원(5.97%) 내린 6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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