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마감]5개월전으로 돌아가다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08.01.15 15:47
코스닥지수가 큰 폭 하락했다. 이날 지수는 지난해 8월 저점이하로 곤두박질치며 정확히 5개월전 주가로 되돌아갔다.

15일 코스닥지수는 673.25로 전일대비 2.23%(15.34p)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은 기관이나 외국인 보다는 개인들이 지배하고 있어 개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날 하락으로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8월17일 저점(669)이 붕괴되며 지지선의 보루를 상실했다.

개인투자자들은 212억원 순매수를 했지만 외국인들이 419억원 순매도에 나서면서 지수가 크게 흔들렸다. 기관들이 장막판 저점매수에 나서며 165억원 순매수에 동참했지만 너무 늦은 매수였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이 펀더멘털(기초체력) 보다는 테마주 위주로 시장을 형성하다 보니 최근 하락장에서 더욱 심각한 낙폭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5거래일 동안 남북경협 관련주(12.67%)와 IPTV(9.65%), 바이오 관련주(9.15%), 컨텐츠 유료화 관련주(7.09%) 등 코스닥 주요 테마주들이 일제히 큰 폭 하락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이 뒷받침되주지 못하는 테마주가 상승세를 이끈 코스닥시장이 낙폭이 상대적으로 더 강한 모습"이라며 "앞으로 반등이 나와준다고 해도 코스피 대형주 위주로 예상되기 때문에 코스닥시장은 좀더 고전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관련주가 1.84% 하락했고, IT부품주는 1.24% 떨어졌다. 인터넷주는 특히 4.07% 하락해 낙폭이 컸다.

유망 대형주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주성엔지니어링(종가 1만7500원, 2.64%)과 SSCP(종가 2만7000원, 1.69%)만이 상승했을 뿐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평산은 종가 4만7000원으로 전일대비 7.84% 하락했고 현진소재도 종가 3만9000원으로 전일대비 9.30% 밀렸다.

이날 상승종목은 266개에 그쳤고 하락종목은 705개로 소폭 늘었다. 등락비율은 74.27%로 또다시 낮아졌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2. 2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3. 3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
  4. 4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5. 5 우리 동네 공인중개사들은 벌써 느꼈다…"집값 4%대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