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회장 "에너지·물·발전 인수검토"

머니투데이 채원배 기자 | 2008.01.15 14:29

새정부서 이 분야 민영화하면 인수검토..대운하사업 적극 참여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15일 "새 정부에서 에너지·물·발전 분야 등을 민영화하면 인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반도 대운하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며, 현재 그룹내 비중이 20%에 불과한 비건설부문을 40%까지 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파크하얏트서울에서 가진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 정부에서 민영화되는 공기업이 많을 것"이라며 "현대산업개발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의 공기업이 민영화되면 인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에너지·물·발전 분야에 관심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가격이 너무 비싸면 못 살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투자자금을 회수하는데 관심을 갖고 신규사업 진출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현대산업개발이 새 정부에서 에너지·물·발전 분야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과 관련 정 회장은 "현재 주택·건설부문과 비건설부문 비중이 80대20인데, 앞으로 비건설부문 비중을 40%까지 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택부문은 경기에 굉장히 민감하다"며 "비건설부문의 비중이 커지면 주택부분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대운하사업과 관련 정 회장은 "대운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생각이다"며 "5대 건설사끼리만 단일 컨소시엄을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해외 사업 진출 계획에 대해서는 "복합레저단지의 해외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할지는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중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와 관련 "이 단지는 부산 경남 등 남부권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국내 최고 아파트인 삼성동 아이파크를 뛰어 넘는 복합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운대 아이파크 분양물량 중 60%는 부산과 경남지역 주민들이, 30~40%는 수도권 지역 주민들이 각각 살 것으로 예상한다"며 "부산뿐 아니라 서울 시민들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명품단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운대 아이파크에 들어서는 호텔은 현대산업개발이 직접 소유하고 운영은 세계적 호텔 운영사를 선정해 맡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아이파크 앞에 있는 수영만 요트장을 재개발할 계획"이라며 "부산시에 구체적인 내용을 보고했으며, 추후 정식 계약을 체결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과 관련 정 회장은 "지난해 3000억원 이상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는 이익이 다소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과 후년에는 다시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양도세 인하 등으로 이르면 올 상반기, 늦어도 하반기에는 거래가 살아날 것"이라며 "부동산가격 차별화는 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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