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은 코스피 저점 지지여부다"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08.01.15 09:47

1차지지선 1745..무너지면 지난해 8월 대폭락 가능성도

코스피지수가 4거래일째 하락하고 있다.

15일 오전 9시4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762.06로 전일대비 0.22%(3.82p) 떨어지고 있다. 이날 새벽 미국증시 반등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10여분만에 다시 하락반전하는 등 혼조세를 띠고 있다. 물론 아직 오늘 장을 '하락'쪽으로 예단하기에는 이르다.

전반적으로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1800은 무너졌지만 지난해 11월23일 저점인 1745는 강하게 지지되는 모습이다.

특히 이날 새벽 뉴욕증시 반등효과가 우리증시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다우지수는 1.36% 올랐고, 나스닥지수도 1.57% 반등에 성공했다.

◇난국을 바라보는 2가지 관점

이제 코스피지수를 바라보는 큰 흐름은 2가지 관점으로 압축해 볼 수 있다. 미국증시가 이번주 급락의 공포를 어떻게 줄여가느냐가 첫번째 관건이고 우리증시가 내부적으로 자생력을 회복할 수 있느냐가 두번째 관건이다.

우선 미국증시가 시티그룹 실적발표 등 금융주 실적시즌을 어떻게 버티느냐가 급선무다. 당장 내일 새벽은 시티그룹 실적 결과가 뉴욕증시에 반영될 전망이다.

시티그룹의 실적과 전망을 둘러싸고 긍정과 부정의 명암이 엇갈린다. 먼저 부정적 요인은 시티그룹의 지난 4분기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손실 상각규모가 당초 예상범위(120억∼187억달러)를 훨씬 넘는 240억달러가 될 것이라는 CNBC 보도다.

이 보도가 사실로 확정된다면 시티그룹 실적부진은 우려했던 것보다 클 수 있고 서브프라임 망령이 뉴욕증시를 또다시 어둠속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

그러나 돌파구도 보인다. 시티그룹이 지분 매각을 통해 중동쪽 국부펀드 자금을 끌어들일 것이라는 또다른 보도는 미국 금융주발 악재를 넘을 수 있는 호재로 읽힌다.



두번째는 우리증시의 자생력 회복이 중요하다. 기관들이 연일 쌓여가고 있는 주식형펀드로의 유입 자금을 어느시점에 본격적으로 풀어주느냐가 절실한 과제다.

이미 올들어 주식형 펀드로 유입된 신규자금만도 7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기존 유입된 자금중 아직까지 집행하지 돈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들이 특히 현 지수대에서 본격적인 매수에 나서준다면 우리증시의 저점 방어여력은 강해질 수 있다. 그러나 15일 오전 9시30분 현재 기관들은 244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어 프로그램 차익거래 및 비차익거래 순매도 금액(같은시간 592억원)을 감안하면 아직까지 관망세다.

우리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얼마나 선방해주느냐도 중요한 변수다. LG필립스LCD의 호실적에 이어 우리 기업들의 선전을 기대해본다.

◇저점 지지하느냐, 무너지느냐가 문제

이런 관점들은 따지고보면 단 하나의 귀결점으로 쏠린다. 결국 우리의 모든 분석은 이번 난국에도 불구, 코스피지수가 저점을 지지할 수 있느냐 아니면 저점을 더욱 낮추며 심리적 공황 상태에 빠지느냐는 문제를 풀어보기 위한 것이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11월말 저점이 이미 무너진 상황이어서 지난해 8월16일 저점인 12517이 최후의 마지노선으로 꼽힌다. 오늘 새벽 종가대비 2% 정도 여유가 있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아직까지 여유가 좀 더 있다. 지난해 11월23일 저점(1745)이 아직 깨지지 않은 상태로 지난해 8월17일 저점(1626)까지는 7%이상 여력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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