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2007년 서브프라임 부실에 베팅"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08.01.15 08:26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2007년 대부분 기간동안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라 스미스 골드만삭스 최고회계책임자(CAO)는 지난해 10월 30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낸 서한에서 "2007년 대부분의 기간 우리는 파생상품을 이용해 서브프라임에 대해 순매도 포지션을 유지해 모기지 가치 하락으로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골드만은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모기지 시장에 대해 숏 포지션을 취했다고만 말했었다.

서한에 따르면 2005년과 2006년, 그리고 2007년 1~3분기 모기지 관련 투자는 골드만 순매출의 3% 이하를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서브프라임과 관련됐다. 또 대차대조표 상에서 모든 서브프라임 모기지 상품은 전체 자산의 2%에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은 서브프라임 시장에서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해 모기지 채무불이행 위험을 반영하는 ABX 지수와 크레딧 디폴트 스왑을 이용해 숏 포지션을 취했다고 덧붙였다.


이 서한은 지난해 9월 20일 SEC가 골드만측에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과 관련, 추가 정보를 요구한 것에 대한 골드만측의 답변으로 14일 공개됐다.

골드만은 모간스탠리와 베어스턴스 등 월가 경쟁 은행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분기 손실 및 연간 순익 감소의 타격을 입은 데 반해 2007 회계연도 116억달러의 사상 최고 순익을 내는 데 성공했다.

한편 이날 골드만은 지난 2007년 3월 서브프라임 모기지업체인 센더러 펀딩(Senderra Funding)을 140억달러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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