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 "유럽·亞 말고 美 증시 주목할때"

김유림 기자 | 2008.01.15 01:29
크레디트스위스(CS)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주식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라고 조언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비해 금리 정책에 매우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HSBC도 유럽과 아시아 보다 미국 시장에 주목해야 할 때라며 '비중확대'로 상향했다.

CS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벤치마크'에서 '5%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반면 유럽 주식에 대한 의견은 '벤치마크'에서 '10% 비중축소'로 낮췄다.

CS는 "FRB는 전세계 중앙은행 가운데 경기 부양에 적극적인 거의 유일한 중앙은행"이라고 지적하고 현재 4.25%인 기준 금리가 올해 상반기까지 최저 3%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유럽 보다는 미국의 통화 운용이 훨씬 느슨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CS는 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경우 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동결하려는 매파적 움직임이 더 강하기 때문에 미국과의 금리 격차는 더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유럽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이 2001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HSBC도 미국 증시에 대한 등급을 '비중축소'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HSBC는 "미국과 유럽 투자은행들의 서브프라임 손실에 따른 상각 금액이 종전 전망치 1000억달에서 150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하지만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보이며 악재는 어느 정도 소화된 분위기이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에는 신고점을 기록할 수 있다"고 밝혔다.

HSBC는 유럽과 이머징마켓은 모두 '중립'으로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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