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1, 2개 회사와 전략적제휴 체결"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8.01.15 09:00

늦어도 상반기 확정..필립스 지분 매각 따라 사명변경 검토

LG필립스LCD가 안정적인 LCD 패널 공급을 위해 TV 제조사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한두개 회사와 양해각서까지 체결했으며 늦어도 상반기 중에는 발표할 수 있을 전망이다.

권영수 LG필립스LCD 사장은 14일 저녁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권 사장은 "제휴 방식은 일부 지분을 전략적 제휴 업체에 매각하는 방식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제휴가 성사되면 LPL은 안정적인 패널 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권 사장은 제휴 대상은 아직 공개할 수 없다며 언급을 피했지만 업계에서는 중국계 TV 제조사들이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PL은 중국의 LCD TV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권 사장은 이어 "필립스가 지난해 지분을 매각해 지분율이 20% 미만으로 하락함에 따라 사명에서 필립스를 빼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상 지분이 20% 미만으로 떨어지면 브랜드 사용권을 주지 않는다는 것. 권 사장은 "필립스가 계속 '필립스' 브랜드를 써도 좋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지만 장기적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MOLED 사업은 당분간 중소형 제품에 주력할 계획임을 거듭 강조했다. 권 사장은 "2~3인치 제품은 이미 작년말부터 양산해 LG전자에 공급하고 있지만 대형 제품은 원가가 비싸 아직 시기 상조"라고 지적하고 "기술개발은 지속적으로 추진하되 AMOLED TV는 2010년은 돼야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또 지난 7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CES(소비자가전전시회) 기간 중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했을 때 삼성전자로부터 37인치 패널 구매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하지만 "37인치 패널은 현재 물량 자체가 부족한 상황이라 삼성전자에게 공급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권 사장은 올해가 지난해보다 수익성이 더 좋아지겠지만 자신의 고민은 2009년에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림픽으로 인한 수요 증대 효과가 없어지고 서브프라임 영향이 2009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경기는 안좋아지는 반면 새로 가동에 들어가는 공장은 늘어나 전체적으로 업황이 좋지 못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수익을 늘리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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