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는 14일 공천 갈등과 관련, "당에서 어떻게 하느냐만 남았다.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앞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개인적 이해나 계보의 이해를 떠나 협력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이에 대해서도 "당연한 말이다. 어떻게 잘 실천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뼈있는 언급을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여성신문사에서 주최한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 지도자상'을 수상하기 위해 태평로 프레스센터를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할 얘기는 다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좌시하지 않겠다"(10일 측근 의원들과 회동) "각오는 돼 있다"(13일 원외당협위원장과의 모임) 등 작심한 듯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측에 맹공을 퍼부었던 박 전 대표는 이날은 '휴전'을 선언했다. 공격은 할 만큼 했으니 이제는 이 당선인 측의 반응을 기다려보겠다는 심산이다.
이 당선인 측에서는 잇따르는 박 전 대표의 맹공에도 미동도 않고 있는 상황.
대신 지난 대규모 회동과 관련, 강재섭 대표가 "(대표로서) 모욕감을 느낀다"고 한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는 것으로 공격을 갈음했다.
박 전 대표는 "저는 한 가지 궁금한 게 (이방호 사무총장의) '40% 영남물갈이' 얘기가 나올 때는 모욕감을 느끼지 않다가 내가 얘기하니까 모욕감을 느끼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강 대표를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그런(40% 물갈이) 얘기가 자꾸 나오다 보니 이런 상황까지 왔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정부조직 개편안과 관련해서도 박수를 쳐주지 않았다.
그는 인수위에서 폐지 또는 통폐합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여성부의 향방에 대해 "나는 폐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정 통폐합하게 될 경우 '성평등촉진기구'를 그안에 꼭 둬야 한다는 걸 여성의원들이 냈는데 저도 적극 찬성해서 거기에 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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