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단독대표체제로 간다’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 2008.01.14 16:07

론 위라하디락사 사장 물러나... 경영독립성 확보할 것

LG필립스LCD(이하 LPL)의 론 위라하디락사 사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이에 따라 LPL은 차세대 투자 등 경영독립성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LPL 측은 14일 “공동대표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론 위라하디락사 사장(사진)이 다음달 말 정기주주총회를 끝으로 퇴임하기로 결정됐다”며 “이에 따라 권영수 사장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되는 한편, 정호영 경영지원센터장 겸 부사장이 CFO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위라하디락사 사장의 거취는 결정된 바 없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그동안 LPL은 100억 원 이상 투자를 집행할 경우, 론 위라하디락사 사장의 사인을 받아야 하는 등 투자 등과 관련해 일정부분 제한이 있었다. 때문에 위라하디락사 사장이 물러나면서 LPL은 차세대 투자 등 경영독립성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LG전자와 네덜란드 로열필립스가 1999년 LPL을 합작설립키로 계약할 당시, 양사가 각각 25% 이상 지분을 보유할 경우, LG전자와 필립스가 각각 공동대표를 담당할 CEO와 CFO를 포함해 2인의 사내이사를 지명토록 했다. 이에 따라 LPL은 LG전자 측이 내세운 권영수 사장(CEO)과 필립스 측의 론 위라하디락사 사장(CFO)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었다.


하지만 양사 가운데 한곳의 지분이 25% 이상을 유지하고, 다른 한곳의 지분이 25% 이하로 떨어질 경우, 전자는 1인의 단독대표를 포함한 3인의 사내이사를 지명하고 후자는 1인의 사내이사만을 지명토록 했다. 지분이 15% 미만으로 감소할 경우에는 이사 선임권이 사라진다.

이와 관련 필립스가 지난해 LPL 지분 32.9% 가운데 13%를 매각하면서 현재 지분이 19.9%로 줄어든 상황이다. 때문에 위라하디락사 사장의 퇴임은 이미 예정된 것이었으며, 이를 통해 LPL은 단독대표인 권 사장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경영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한편, 1987년 로열필립스에 입사한 론 위라하디락사 사장은 1999년 9월 LG필립스LCD에 CFO 겸 부사장으로 합류, 2005년 1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위라하디락사 사장은 2004년 LPL을 국내기업 최초로 한국과 미국 증시에 동시에 상장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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