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昌의 남자들'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8.01.14 15:17
2월1일 자유신당(가칭) 창당을 앞두고 '昌의 남자들'이 또한번 팔을 걷어붙였다. 이른바 '단암팀'이다.

2004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남대문 단암빌딩에 개인사무실을 마련했을 때 이곳을 드나들며 이 전 총재를 도운 데서 붙은 별칭이다. 일부는 10년 넘게 이 전 총재를 옆에서 도와왔던 터라 '가신그룹'으로도 불린다.

지난해 이 전 총재가 출사표를 던질 때 함께 주목받았던 단암팀은 창당 과정에서 한발 비켜선 것처럼 보였다. 특별한 정당 경험이 없는데 '가신'이라는 이유로 특별 대우를 받는 것처럼 비쳐지면 내부 반발이 일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그러나 자유신당 창당준비위원회에서 이들은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총재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아는 데다 오랜기간 함께 해온 데 대한 일종의 '배려'라는 분석이다.

당 창준위 핵심 관계자는 "가신이라는 이름 때문에 불이익을 받아서도 안 되고 실력있고 능력있는 분들은 적절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측근 중의 측근이라 불리는 이흥주 전 홍보팀장은 창준위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93년 당시 이 전 총재가 국무총리로 취임할 때부터 곁을 지켰다. 그를 눈여겨 보던 이 전 총재가 갖은 검증을 거친 후 그를 발탁한 것. 그런 만큼 신임도 두텁다.

이 전 팀장이 주로 듣는 호칭은 '특보'. 이 전 총재가 이번 대선 출마를 저울질할 때 기자들의 유일한 연락창구가 그였다. 당시 불렸던 특보라는 직책은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 전 팀장의 이번 총선출마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당의 한 관계자는 "나이도 있으시고 그럴 만한 상황은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준위 공동대변인을 맡은 지상욱 연세대 박사는 이 전 총재의 장남인 정연 씨와 친구 사이. 한성실업 지성한 회장의 아들인 지 박사는 2002년 대선 때부터 시작해서 2003년 이 전 총재가 스탠퍼드대 연구원으로 있을 때도 이 전 총재를 보좌했다.

그의 총선 출마 여부는 또 하나의 화제다. 2005년 배우 심은하 씨와 결혼한 그가 총선에 출마할 경우 심 씨가 지원사격에 나설지 관심을 모으는 것.

또다른 단암팀 멤버는 최형철 호원대 겸임교수. 97년 대선 당시 정책을 자문하면서 인연을 맺은 최 박사는 행정 등 실무적인 일을 도맡아 했다.

양보 차원에서 창당발기인에서 빠진 그는 창준위 직책은 맡지 않았지만 쭉 총무를 맡아 왔던 만큼 그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다.

역시 10년 넘게 이 전 총재를 '그림자' 보좌 해왔던 이채관 보좌관은 수행에서 손을 떼고 실무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수행하시는 분을 따로 구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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