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친디아 등 亞 경제전망 하향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 2008.01.14 13:51

미국 경기 침체 아직 무시 못한다

골드만삭스가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10개국과 아시아 전체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일제히 하향했다. 미국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때문이다.

14일 골드만삭스의 마이클 부차난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아시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8.6%에서 8.3%로 내렸다. 내년 경제성장률도 8.5%로 0.1%포인트 낮췄다.

고속 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의 경제성장률도 각각 10.3%, 8%에서 10%, 7.8%로 깎였다.

마이클은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의 침체가 아시아에 과거 어느 때보다 강력한 충격을 미칠 때가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경제성장률 조정은 대체적으로 의미있는 수준이지만 재앙적이지는 않다"며 "환율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훨씬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보고서에서 일본은 제외했지만 일본의 침체 확률을 50%로 높게 제시했다.

모간스탠리, 메릴린치와 마찬가지로 골드만삭스도 신용경색에 따른 미국 경기 침체 여파로 아시아 및 세계 경제성장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는 것.


월가 투자은행(IB)들은 세계 경제가 2001년 이후 7년만에 처음으로 침체기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아시아의 수출 의존도는 전세계 다른 지역의 2배 수준으로 전체 수출물량의 60%가 미국과 유럽으로 향하고 있다.

미국은 특히 아시아 제품의 최대 소비자로 이전처럼 미국이 기침을 하면 독감에 걸리는 정도는 아니지만 그 영향력은 여전히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앞서 세계은행(WB)도 지난주 '2008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동아시아의 수출이 올해 15.2% 증가, 지난해 17.8%에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골드만삭스의 에녹 풍 애널리스트도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별도의 보고서를 통해 "대만은 미국의 소비 둔화에 가장 취약한 경제"라며 대만의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4.2%에서 3.8%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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