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관계자는 "오늘 오전 8시30분 이건희 회장의 집무실과 이학수 실장의 자택 등 총 8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에 나섰다"고 밝혔다. 특검은 투입 인원에 대해서는 밝히지않았다.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승지원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주요 인사를 면담할 때 활용하는 영빈관으로 본관 1동과 부속 건물 1동으로 구성돼 있다. 이 회장은 그룹 본사보다는 이 승지원에서 주로 업무를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학수 실장은 도곡동 타워팰리스69층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특검은 △김인주 전략기획실 사장의 도곡동 자택과 남양주 별장 △ 최광해 전략기획실 부사장의 도곡동 자택 △전용배 전략기획실 상무의 도곡동 자택 △ 최진원 전략기획실 부장의 분당 자택 △ 김상규 전략기획실 차장의 대치동 자택도 함께 압수수색 했다.
이건희 회장을 제외한 전략기획실의 주요 임직원들은 불법비자금 조성·관리와 경영권 승계 등을 지휘하거나 실무를 맡아 사건의 실체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인물들이라 압수수색의 우선 대상자로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에 대해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은 검찰 특별수사·감찰본부가 지난해 11월 30일 서울 종로구 삼성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한지 한달 여 만이다.
한편 삼성 측은 이날 특검의 압수수색이 진행되자 "애초 삼성본관이나 삼성물산에 대한 압수수색을 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 이었지만 특검이 승지원과 임원 들의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단행해 당혹스럽고 혼란스럽다"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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