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그룹, "승지원 압수수색에 당혹"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 2008.01.14 10:59

(3보)이학수 실장 자택 등 8곳 압색에 놀란 분위기

조준웅 삼성특검팀이 삼성 이건희 회장의 집무실인 한남동 승지원과 이학수 삼성 전략기획실장의 도곡동 타워팰리스 자택 등 8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전격적으로 단행하자, 삼성 그룹은 당혹해하는 분위기다.

14일 삼성 그룹 측은 이날 오전 특검 검사 및 수사관들이 이건희 회장의 집무실인 승지원과 이학수 실장의 타워팰리스 등 8군데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과 관련 "압수수색에 대해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매우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당초 삼성본관이나 삼성물산에 대한 압수수색을 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었으나, 이 회장의 집무실인 승지원과 전략기획실장 등의 자택이나 별장에 대해 압수수색을 단행해 당혹스럽고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압수수색이 단행된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승지원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주요 인사를 면담할때 활용하는 영빈관으로 본관 1동과 부속 건물 1동으로 구성돼 있다.


이 회장은 그룹 본사보다는 이 승지원에서 주로 업무를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학수 실장은 타워팰리스 69층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날 오전 8시 30분 8곳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집행에 나섰다.

이밖에 특검은 △김인주 사장의 도곡동 자택과 남양주 별장 △ 최광해 부사장의 도곡동 자택 △전략기획실 전모 상무의 도곡동 자택 △전략기획실 최모 부장의 분당 자택 △전략기획실 김모 차장의 대치동 자택 도 함께 압수수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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