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철 변호사, 특검에 수사의견서 제출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08.01.13 15:08

(상보)"수사대상 특정돼 있다"...김 변호사 두번째 소환

삼성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 수사팀은 13일 오후 3시 '삼성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김용철 변호사를 참고인으로 재소환해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10일 김 변호사를 불러 첫 참고인 조사를 한 특검팀은 이날도 김 변호사를 상대로 삼성의 비자금 조성경위와 계좌내역 및 관리 방법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김 변호사는 조사에 앞서 검찰 특별수사·감찰 본부 조사와 기자 회견 당시 작성한 자료 등을 정리한 내용 등이 담긴 A4용지 총7매 분량의 수사 의견서를 특검팀에 제출했다.

김 변호사는 "특검이 수사를 좀더 쉽게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의견서를 만들었다"며 "의견서에는 수사해야할 대상이 특정돼 있고 그동안 검찰 특본에서 제출한 내용 및 기자회견 발표문(특검이 반드시 수사해야할 사항)에 대한 요약도 상세히 적혀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김 변호사를 다음주에도 계속 불러 조사하는 한편 수사기록 검토 작업이 마무리 되는대로 삼성 측의 주요 참고인을 차례로 소환하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특검팀은 인터넷 포털 네이버에 개설된 '삼성비자금 특별검사(cafe.naver.com/samsungspecialpro)' 카페에서 '제보'라는 표현이 담긴 내용을 모두 삭제하고 '문의나 의견을 받습니다'라는 표현으로 변경했다.

이는 인터넷을 통해 수사단서를 제공받겠다는 아이디어에 오해의 소지가 있고 제보란의 실효성이 별로 없을 것이라는 우려를 감안한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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