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급등 지역, 서울대 합격률 하락"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8.01.13 14:30

국토硏, "학원수 늘고 집값 급등한 지역 고교생 서울대합격률 ↓"

서울 강남과 경기도 분당, 과천 등 집값이 급등한 지역 고교생들의 서울대 합격률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연구원은 최근 발행한 '국토연구'를 통해 아파트값이 급격하게 오른 서울 강남지역 등 출신 고교생들의 서울대 합격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국토연구'에 실린 '사교육시장 및 교육성과가 아파트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에 따르면 지난 2004년 6월부터 2006년 6월까지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높은 서초구(32%), 과천시(28%), 성남 분당구(28%), 용인시(25%), 안양 동안구(25%), 용산구(24%), 송파구(23%), 강남구(22%), 양천구(20%) 등 상위 8개 지역의 고3학생 100명당 서울대 합격자수는 대부분 하락했다.

2004학년도와 비교한 2006년도 서울대 합격자수는 과천시가 30% 떨어진 것을 비롯, 송파구(-22%), 서초구(-15%), 분당구(-13%), 용산구(-22%), 양천구(-21%), 강남구(-1%) 등도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이들 지역의 학원수는 분당구가 31%, 강남구 24%, 용인시 20%, 안양 동안구 18% 등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 논문은 미국 프라퍼티 앤 포트폴리오 리서치 김경민 선임연구원과 일본 도쿄대 공간정보과학연구센터 이양원 연구원이 공동으로 작성했다.

이번 연구는 집값 급등과 사교육여건, 교육성과와의 연관성을 보기 위해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와 수도권 42개 시·구의 2004년 6월부터 2006년 6월까지 아파트 가격 변화와 중고생 100명당 학원수, 고3 학생 100명당 서울대 합격자수 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구대상지역 전체의 아파트가격 증가율은 15.5%, 서울대 합격자 증가율은 0.3%, 학원수 증가율은 9.4%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좋은 교육여건을 좇는 수요로 인해 학원수가 늘어나고 집값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지만 그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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