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당선인 "고위공직자, 시대변화에 동참하라"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8.01.13 11:17

인수위 1차 종합업무보고..일부 공직사회 정부개편 반발기류 겨냥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대한민국 고위직 공직자들이 시대변화에 동참하기를 요구하고 싶다"며 "내 자리가 없어지더라도 이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제안을 할 수 있는 공직자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전 삼청동 인수위에서 열린 1차 종합 업무보고에 참석, "이제 바뀌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변화의 앞에 있고 공직자들이 변화에 앞장서야 한다"며 정부 조직개편에 반발하는 공직 사회의 일부 기류를 겨냥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 조직이 바뀐 데 따라 공무원들이 민감한 반응을 갖는 것은 당연하지만 내 자리보다는 변화의 시대에 어떻게 하는 것이 더 능률적이냐, 효율적이냐, 시대를 앞서가는 것이냐를 고민하는 것이 고위 공직자의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소수의 조직, 특히 상당히 주요한 부서에 있던 사람, 요직에 있던 사람들 중에서 시대 변화에 못 따라가는 사람이 있다"며 "의도적이거나 조직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상당히 반변화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점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개인의 야욕도 있을 수 없고 내가 속한 조직의 욕심도 버려야 한다"며 "모든 공직자들에게 이 시대 변화에 솔선해서 참여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특히 "안정 속에서 변화를 추구하는 노력을 하게 될 것이다. 공직자를 줄이겠다, 내보내겠다는 생각이 없다"며 "안정 속에서 강한 변화를 요구한다. 모든 공직자들이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4. 4 "노후 위해 부동산 여러 채? 저라면 '여기' 투자"…은퇴 전문가의 조언
  5. 5 점점 사라지는 가을?…"동남아 온 듯" 더운 9월, 내년에도 푹푹 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