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사우디-중국서 자금 조달할 듯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08.01.12 10:33
알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가 또 다시 자금난에 빠진 씨티그룹의 구원투수로 나설 조짐이다.

씨티그룹이 알왈리드 왕자와 중국발전은행(CDB) 등 해외 투자자로부터 80억~10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알왈리드 왕자의 투자 금액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금융당국의 제재를 감안해 알왈리드 왕자가 보유하게 될 씨티의 전 지분은 5%를 넘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알왈리드 왕자가 갖고 있는 씨티의 지분은 4%. 비록 1%의 지분이라할지라도 씨티의 시가총액이 1400억달러에 달해 충분한 금액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지난 달 아부다비 투자청이 씨티 지분 4.9%를 75억달러에 매입하면서 알왈리드 왕자는 1991년부터 지켜 온 최대 주주 자리를 내줬다.


중국발전은행도 전환사채 매입 형태로 씨티에 약 20억달러를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WSJ는 이외에도 씨티가 미국의 투자펀드와도 협상중이라며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공개되는 오는 15일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씨티는 4분기 150억달러가 넘는 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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