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주 실적발표를 앞두고 메릴린치의 지난 4분기 모기지 손실관련 상각규모가 당초 예상을 크게 웃도는 15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악재가 불거지면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됐다. 이 때문에 코스피지수가 2.33% 급락하며 1800선이 붕괴됐고 코스닥시장도 이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전반적인 약세 속에 뚜렷한 매수 주체가 갈리지는 않았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4억원, 8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이 5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대형주(KOSDAQ 100)가 2.61%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중형주(MID 300)와 소형주(Small)가 각각 1.37%, 1.2% 하락하는 데 그쳤다.
NHN이 4.17%, 다음이 4.46% 급락하면서 코스닥의 대표 업종인 인터넷(-4.11%) 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한 금융주(-4.55%)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키움증권은 8.57% 급락하며 금융주 하락을 주도했다.
하락종목이 660개로 상승종목(292개)보다 두 배 이상 많았지만 상한가 종목은 24개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외부 악재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코스닥 중소형주 중에서 개별 재료와 테마에 급등한 종목이 많았다.
케이앤컴퍼니우, 에이엠에스우, 에버리소스우, 이노GDN우, 비티씨정보우 등 우선주들이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뉴인텍, 한국성산, 필코전자 등 하이브리드카 관련주가 정부 정책발표에 힘입어 대거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반면 비츠로시스와 유진로봇 등 기존 우주항공, 로봇 관련 테마주 일부는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다. 플래닛82는 지난해 5월 KBS 스페셜이 의혹을 제기한 나노이미지 센서에 대해 조사위원회가 11일 신기술임을 입증했다는 회사 측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한가까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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