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로 행장 "새정부 中企지원 정책 고무적"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08.01.11 14:29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산업은행 민영화 방안인 KIF 설립과 관련, "중소기업 금융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서 오히려 고무됐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11일 기자들과 만나 "중소기업 지원 업무 중복 가능성은 정확한 발표가 나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다만 새 정부가 중소기업 육성과 지원 강화에 기조를 두고 있어 기업은행의 발전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우리금융지주와의 합병설과 관련, "대주주인 정부가 있는데 제가 나서서 이야기 할 사안이 아니다"면서"경쟁력이 없고 수익성이 낮으면 합병 대상이 될 것이고 경쟁력이 있으면 살아남을 수 있지 않겠냐"는 입장을 밝혔다.

윤 행장은 증권사 설립 일정에 대해 "8월 증권사 재인가를 받아야 하기때문에 그 전에 영업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곧 인가를 신청해 상반기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는 헤드헌터사를 통해 추천을 받아 면담을 했고, 조만간 최종 선정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행장은 은행 예금이 증권사 CMA(종합자산관리계좌) 등으로 빠져나가는 현상과 관련 "1980년대 미국에서 이미 벌어졌던 현상"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비절감, 비이자수익 증대, 파생상품 개발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기업금융을 강화해, 중소기업 전문은행 1위 자리를 굳힐 생각이라고도 했다. 특히 설날 특별자금으로 1조권을 지원키로 했다. 설날 특별 자금 한도는 운전자금 3000억원, 시설자금 2000억원, 결제성 여신 5000억원으로 시중은행의 두 배 가량이다.

윤 행장은 가계 예금을 늘리기 위해 이달안에 고금리 월급통장인 아이플랜의 최소 설정액을 300만원에서 100만원 가량으로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소 재태그 방법도 공개했다. 윤 행장은 "저축은행의 고금리 상품을 이용했는데, 최근 퇴직금 9000만원 중 5000만원은 기업은행 정기예금에 넣었고, 나머지는 펀드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증권사가 설립되면 기업은행 주식에 투자할 생각"이라며 "기업은행 주가가 1만7000원 정도인데 민영화 되면 5년후에는 3~4만원으로 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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