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극적 반전은 가능할까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08.01.11 12:36
옵션 만기에 따른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코스피지수는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음주 초반까지 코스피지수가 우상향 흐름으로 돌아서지 못할 경우 상당기간 횡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이달말 미국발 금리인하와 경기부양 정책이 글로벌증시의 반전을 몰고올 수 있다는 기대감도 쌓이고 있다.

11일 낮 12시2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811.56로 전일대비 0.72%(13.22p) 하락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장 출발과 함께 상승세를 보이며 1.22%까지 올랐지만 오전 10시30분이후 상승폭이 급격히 둔화되며 하락 반전했다. 이후 한차례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또다시 하락하며 힘든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전형적인 갈지(之)자 흐름이다.

전문가들은 차트상으로 삼각형 패턴이 거의 마무리되고 있어 늦어도 다음주 초반까지 지수가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할 경우 상당기간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올해 초 개장이후 보합권을 보이며 응축됐던 에너지가 발산되지 못할 경우 지수가 3∼4주 이상 지리한 조정국면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동양종금증권 원상필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지수 흐름은 삼각형 패턴의 마무리단계로 상승 또는 하락할 확률이 50 대 50 이다"며 "늦어도 다음주 초반까지 방향성을 결정하지 못할 경우에는 상당 기간 횡보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다음주 미국과 중국의 굵직한 경제지표 발표를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미국은 다음주 15일과 16일 생산자 물가지수 소매판매, 소비자물가지수, 산업생산 등이 잇따라 발표된다. 주택관련지표도 16일부터 17일까지 연이어 나올 예정이다. 중국도 17일부터 실질 GDP 와 생산자 구매자 물가지수 등이 속속 윤곽을 드러낸다.

이같은 경제지표 발표는 해외시장에 대한 경계심을 높이며 또다시 변동성이 불거질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SK증권 김영준 연구원은 "글로벌증시가 확연한 우상향 흐름을 보이기에는 좀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인내를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그러나 긍정적인 반전을 기대하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외국인 매도세가 주춤하고 있는 모습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신증권 곽병열 연구원은 "지난 10일 옵션 만기일에도 불구,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금액은 780억원 정도로 올들어 최저 규모로 집계됐다"며 "아시아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공세가 둔화된다는 것은 미국 증시의 바닥 통과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미국 경기둔화 우려가 완전히 해소된다거나 신용경색을 둘러싼 문제점들이 사라질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 여전히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은 글로벌 증시를 짓누르는 원인이 되고 있다.

긍정 요인과 부정 요인의 시소게임이 계속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발 극적 반전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금리를 확실히 낮추면서 경기부양을 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며 "미국 정부도 감세정책과 재정지출 확대를 통해 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데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고 했다.

이러한 극적 반전은 이달말에 몰려있다. 그때까지 지수가 어떻게 방어선을 구축하며 방향성의 가닥을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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