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인 '4강 특사' 접견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8.01.11 09:36

4강특사단 13일부터 출국..朴과 '공천대화' 주목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오후 통의동 집무실에서 한반도 주변 4강(미·일·중·러) 특사단과 면담한다.

이 당선인은 이날 접견에서 정몽준 한나라당 상임고문을 단장으로 하는 미국 특사단에 '한미관계 강화' 입장을 담은 자신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상득 국회 부의장이 이끄는 일본 특사단에는 '새로운 한일관계 정립'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단장인 중국 특사단에는 '한중 협력 강화' 입장을 전달하라는 당부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러시아 특사단장인 이재오 의원에게는 특히 '에너지 외교'에 힘써 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그러나 접견 자체보다는 이 당선인과 박 전 대표가 '공천'을 두고 어떤 대화를 주고받을지에 쏠린다.

박 전 대표는 전날 측근 의원 32명과의 만찬모임에서 "밀실공천을 좌시하지 않겠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저지하겠다"며 유례없이 격한 어조로 이 당선인측을 비판했다.

지난 달 29일 대선 후 양자간 첫 회동 직후 이 당선인이 신년 방송대담에서 공천 연기의 불가피성을 밝히고, 최근 이방호 사무총장이 이른바 '40% 물갈이론'으로 박 전 대표측을 자극한 데 대해 격분된 감정을 가감없이 드러낸 것이다.


따라서 이날 회동에서 어떤 식으로든 '공천'에 대한 대화가 오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당내 공천과 국정 협조는 별개라는 점을 강조해 온 박 전 대표가 '공천' 얘기를 꺼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4강 특사단은 오는 13일부터 각각 방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미국 특사단은 21~27일까지 6박7일 일정으로 방미한다. 정 상임고문과 함께 한승주 고려대 총장서리, 황진하 의원, 김우상 인수위 외교통일안보 분과 자문위원이 특사로 파견된다.

일본 특사단의 경우 15일 출국해 3박4일 동안 특사단 활동을 벌인다. 권철현, 전여옥 의원이 특사로 동행해 이 부의장을 보좌한다. 박 전 대표의 중국 특사단은 16일~19일까지 3박4일간 일정으로 중국에 머문다. 측근 의원인 유정복, 유기준 의원이 특사에 임명됐다.

러시아 특사단은 이 의원을 필두로 안경률 의원, 정태근 전 서울시 부시장, 정태익 전 주러대사, 권원순 당선인 보좌역이 4박5일간의 일정으로 13일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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