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는 이미 아부다비 투자청(ADIA)으로부터 75억달러를, 메릴린치는 싱가포르 테마섹 등에서 62억달러를 수혈 받았었다.
월가의 대형 금융기관들이 잇따라 해외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심각한 자금난를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미국 2위 투자은행인 모간스탠리는 지난해 말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로부터 50억달러를 차입하고 그 대가로 지분 9.9%에 해당하는 보통주 전환사채를 제공했다. 유럽 투자은행인 UBS도 싱가포르투자청(GIC)으로부터 97억5000만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씨티와 메릴린치, 모간스탠리, UBS 등이 해외 국부펀드로부터 조달한 자금은 모두 2700억달러에 달한다.
한편 자금 수혈 소식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씨티의 주가는 2.3%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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