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태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LCD 부문이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D램을 중심으로 메모리 부문이 부진하면서 실적 감소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LCD는 안정적인 가격 흐름과 TV시장을 중심으로 출하량도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반면, D램은 계절적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공급과잉에 따른 재고 부담으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4분기 계절적 요인에 따른 판관비 증가도 비용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2분기까지는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1조4900억원과 1조38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D램, 낸드플래시, LCD 등 전 사업부문이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수요는 부진한 반면, 공급량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 경기 회복과 LCD 호조에 힘입어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2조1900억원, 2조46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2분기까지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큰 폭의 주가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메모리 경기가 1분기 말을 전후하여 업체들의 공급량 축소에 힘입어 개선되고, LCD, 핸드셋 등 주요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이 이어지는 점을 감안할 때 최근의 주가 약세는 좋은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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