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M&A포함 올 투자 6.7조(상보)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 2008.01.10 18:15

해외 사업등에 따라 투자규모 늘수도...차입 2.5조도 계획


포스코가 올해 투자 규모를 6조7000억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투자규모 대비 76%나 늘린 수준이다. 대우조선해양 등 일부 M&A와 해외 투자 등이 포함된 규모다.

포스코 이구택 회장은 10일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CEO포럼을 갖고 "올해 투자비를 지난해 3조8000억원 보다 76% 늘어난 6조7000억원으로 책정했다"며 "출자사를 포함한 연결 실적은 8조원이며, 이 중 국내 투자는 7조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의 올 투자 규모에는 대우조선 등 M&A를 위한 투자비도 일부 포함돼 있다.

이 회장은 "사내 설비에 대한 부분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으나 사외 투자는 전략 노출등을 우려해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윤석만 사장은 "다만 일부 M&A에 필요한 비용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대우조선해양 등의 인수전에 관심을 표방하고 있다.

이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해 관심이 있다는 것은 누차 밝힌 바 있다"며 "대우조선 매각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철강업계의 컨소시엄 구성이나 인수 계획은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올해 40주년을 맞아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인도, 베트남 제철소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또 오는 8월 각각 200만톤 생산 규모의 포항 신제강 공장과 광양 후판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이구택 회장은 "올해 연결 기준으로 3500만톤 생산 체제를 갖춰 세계 2위권 철강사로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투자로 인도제철소 프로젝트와 베트남프로젝트를 올해안에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 멕시코에 CGL공장을 준공하고 이밖에 신규시장 및 원료개발 투자를 지속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장은 "인도제철소는 인도 대법원이 의뢰한 자문위원회가 포레스트 클리어런스에 대해 광산 개발과 병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광산개발은 1~1년 6개월정도 늦어지기 때문에 이렇게 될 경우 제철소 착공이 2년쯤 늦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도대법원 및 오릿사주 주정부 등에 광산개발과 제철소 개발은 별개 문제라는 점에 대해 이해를 구했다"며 "포스코 창립일이자 오릿사주 데이인 4월 1일 착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 제철소에 대한 타당성 검토는 올 상반기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베트남 일관제철소 투자는 인도제철소와 별개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별도의 프로젝트로 타당성검토를 마쳐 진행할 계획이다"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올해 조강생산능력을 연결 기준으로 3500만톤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특수강, 중국 장가항포항불수강 등의 생산능력을 포함한 규모다. 3500만톤 생산 체제는 아르셀로미탈, 신일본제철과 더불어 세계 2위권의 규모다.

포스코 단독 생산량은 3300만톤에 달할 전망이다. 파이넥스 공법 도입과 최근 개수한 광양 3고로의 정상 가동에 따라 전년 3110만톤에 비해 6.1%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출자사 포함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은 34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5조6000억원으로 책정했다. 포스코 단독 매출액은 23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4조8000억원이다. 올해 원가 절감 목표치는 7506억원 수준이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해 매출 22조2070억원, 영업이익 4조3080억원, 순이익 3조679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배당은 전년 대비 2000원 늘어난 1만원(중간배당포함)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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